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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정우, 강하늘 주연의 영화 재심 리뷰, 정리(실제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모티브)

by drammov 2020.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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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 강하늘 주연의 영화 재심 리뷰, 정리(실제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모티브)

 

영화 : 재심

개봉 : 2017.02.15

상영시간 : 119분

관객수 : 242만 명

평점 : 8.71

 

출연 : 정우(이준영 역), 강하늘(조현우 역), 김해숙(순임 역)

 

영화 재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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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택시기사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우연히 사건 현장을 지나가던 10대 소년 현우는 택시기사가 사망한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다.

그런데, 유일한 목격자인 현우가 오히려 범인으로 몰리게 된다.

현우는 범인이 아님을 주장했지만, 경찰의 폭력과 강압수사로 인해 꼼짝없이 감옥을 가게 된다.

감옥에서 10년이 지나고 현우는 출소를 하게 된다.

 

한편, 먹고살기 힘든 변호사 준영은 친구가 있는 큰 로펌에 들어가기 위해 좋은 성과가 필요했다.

그때 무료 변론을 하던 준영의 눈에 현우가 띈다.

준영은 현우의 사건을 해결하고 명예와 유명세를 얻어 로펌에 들어갈 생각으로 현우에게 재심을 하자고 한다.

처음에 준영을 믿지 않던 현우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

준영 또한 어느새 현우가 범인이 아니라는 확신을 가진다.

재판에 집중하던 준영은 정의라는 생각과 함께 재판을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모든 것이 불리한 준영과 현우, 둘은 재판에서 승리하여 현우의 무죄를 증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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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재판은 실제 2000년 8월 전라북도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제작된 영화이다.

실제 주인공 최모 군은 15세에 범인으로 지목당했고, 10년을 복역하고 2010년 만기 출소하였다.

그러고도 6년이 더 지나고 2016년 11월 17일 누명을 쓴 지 16년 만에 무죄 확정 판결을 받는다.

이렇게 자신에게 일어났다고 상상도 하기 싫은 끔찍한 일이 실제로 일어난 사건인 것이다.

TV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다룬 이 사건은 명백히 경찰과 검찰, 사법부의 잘못으로 억울한 피해자를 낳은 사건이다.

 

총 관객수 242만 명에 그친 영화 재심은 손익분기점을 넘은 결과를 보여줬지만 완성도가 높은 영화라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잊힐지도 모르는 사실을 영화로 만들어 문제의 심각성을 깨우쳐준다는 면에서는 좋았지만, 영화로써 가치가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경찰의 잘못된 수사로 인해 억울한 피해자가 생긴 사건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영화는 그런 여러 사건 중 하나를 설명한 정도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영화로써의 재미나 감동 부분에서는 부족하였다.

재미는 그냥 그랬고, 감동도 그냥 실제 사건에서 오는 안타까움이었다.

이 영화라서, 어떤 연기에 의해서, 어떤 연출에 의해서 주는 감동은 없었다.

참고로 마지막 재판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채로 영화가 마무리된 이유는 영화 제작 도중에 무죄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캐릭터가 독특하지도 않았다.

특히 정우가 연기한 '이준영 변호사'는 흔히 영화에 나오는 무책임한 변호사 캐릭터였다.

그런 무책임한 캐릭터가 어떤 사건에 의해서 의리 있는 캐릭터가 되기도 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이준영 변호사가 변하는 과정도 개연성이 부족했던 것 같다.

분명 시작할 때만 해도 대충 유명세를 위해서 변호를 시작했는데,

현우와 이야기를 나누고 변호를 준비하다 보니 어느새 변해있었다.

 

이 영화가 부족했다는 점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영화는 2013년에 약 1170만 명의 관객수를 동원하며 대흥 행한 영화 '변호인'이라고 생각한다.

간단히 비교하자면, 그 어느 캐릭터도 스토리도 재심은 변호인에 비해 부족했다.

변호인을 연기한 정우는 송강호에 비해서,

피해자를 연기한 강하늘은 임시완에 비해서,

공권력을 연기한 한재영은 곽도원에 비해서 약했다.

 

송강호의 법정 장면과 대사는 법정에서의 장면이 별로 나오지도 않은 재심보다 깊은 감동과 연기를 보여주었다.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를 보는 내내 더 초조해하고 화나게 하고 안타깝게 한 것도 변호인이었다.

피해자의 고통 또한 변호인의 임시완 연기가 더 실감이 났고, 공권력이 피해자를 압박하는 장면도 변호인의 고문 장면이 재심보다 강력했다.

 

영화 변호인 포스터

 

여러 가지로 아쉬운 영화 '재심'

너무 부족한 점만 말했지만, 과거 우리나라의 문제를 다시 한번 새겨준 영화로

감동이 있는 법정 영화를 보고 싶다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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