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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행복한 선물 같은 영화 '7번방의 선물' 리뷰

by drammov 2020.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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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선물 같은 영화 '7번방의 선물' 리뷰

 

개봉 : 2013.01.23

관객수 : 1281만명

상영시간 : 127분

평점 : 8.83

출연 : 류승룡(용구), 박신헤(큰 예승), 갈소원(어린 예승), 오달수(소양호), 박원상(최준호), 김정태(강만범), 정만식(신봉식), 김기천(서노인), 정진영(장민환)

 

7번방의 선물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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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지적장애를 가진 6살 지능의 요구(류승룡)와 8살인 딸 예승이는 가난하지만 서로를 위하는 행복한 가족이다.

딸바보인 용구는 예승이의 선물로 세일러문 가방을 사기 위해 예승이 친구와 함께 다른 동네에 있는 가방가게로 향한다.

그러던 중 예승이 친구가 얼음에 넘어져서 죽게 되고, 용구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직장에서 배운 CPR을 한다.

그러나 그 모습을 본 아주머니가 신고를 하게 되고, 용구는 아이를 살해하고 성추행한 범죄자로 체포된다.

아이의 아버지가 경찰청장이었던 탓에 경찰은 자세한 조사 없이 용구를 범인으로 확정 짓고 용구는 꼼짝없이 교도소에 가게 된다.

 

7번방 멤버들(출처 네이버 영화)

 

교도소 7번방으로 오게된 용구는 7번방 방장인 소양호(오달수)가 칼에 찔릴 뻔한 것을 구해주게 된다.

양호는 용구에게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다고 하고

용구는 예승이가 보고 싶다고 한다.

그렇게 양호와 7번 방 멤버들은 예승이를 7번방으로 데리고 오고, 용구와 예승이는 눈물의 재회를 한다.

그러나 예승이를 다시 내보내는 계획을 연달아 실패하면서 예승이의 7번방 동거는 길어지게 되고,

결국 교도관에게 들키게 되었다.

 

용구와 예승(출처 네이버 영화)

용구는 교도소장인 장민환(정진영)의 목숨 또한 구해주게 되면서,

7번방의 멤버들과 교도소장에게 용구가 범인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부족한 지적능력, 예승이 밖에 모르는 아버지 그리고 착한 심성을 가진 용구가 범인인 것이 이상하기 때문이다.

 

민환은 사건을 다시 뒤지며 용구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고,

보육원에 있는 예승이를 데리고 와 자신의 죽은 딸을 대신해 잘 키워주며, 용구를 자주 볼 수 있게 해 준다.

 

용구와 7번방 멤버, 민환은 재판에서 용구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드디어 재판 당일이 된다.

 

그러나 용구는 경찰청장에게 폭행당하며 예승이로 협박을 당한다.

딸 밖에 모르는 용구는 준비한 말들을 하지 않고 자신이 범인이 맞다고 말해버리고,

용구는 사형이 확정되고, 사형당하게 된다

 

성인이 된 예승(박신혜)이는 변호사가 되어,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기 위해 법정에 서 용구의 무죄를 밝힌다.

 

큰 예승역 박신혜(출처 네이버 영화)

 

리뷰

 

내가 이 영화에서 주목하고 싶은 점은 이 영화가 '춘천 강간살인 조작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이다.

물론 영화가 각색이 많이 되어 실화랑 많이 다르다.

경창청장의 딸이라는 점과 박정희의 10일 이내 사건을 해결하라는 명령이 무고한 희생자 하나를 만들었다.

그 희생자는 무려 15년간의 복역 끝에 모범수로 나왔지만 무려 39년이 지나서야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누명을 벗은 후에 가해자들로부터 받을 26억 원의 배상금 또한 최종 판결 끝에 0원이 되어 나라로부터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다.

 

그 당시 경찰의 무자비한 수사는 실제로 이 외에도 많은 피해자를 나았고, 그런 사건이 지금도 밝혀지고 있는 중이다.

정의와 인권, 민주주의와 상식을 무시한 공권력의 무서움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현재는 경찰의 인권 또한 무시당해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가해자의 인권이 너무 강조되다 보니 경찰의 수사와 사건 해결 과정에 경찰이 가해자가 되어 버리는 말도 안 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칼을 든 범인을 경찰은 총이 아닌 삼단봉으로 검거해야 한다.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총을 쏜 경찰은 아무도 보호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경찰마저도...

테이저건 또한 가격과 인권 문제로 쉽게 쏠 수 없다.

적절한 형태의 공권력. 이것이 많이 어려운 일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보는 내내 미소를 짓게 하고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지적장애 용구와 범죄자이지만 보기보다 여리고 어리숙한 7번방 멤버들은 그 순수한 어리숙함으로 웃게 해 준다.

물론 류승룡과 7번방 멤버를 연기한 배우들의 연기력이 출중한 덕이다.

특히 류승룡의 지적장애 연기는 류승룡도 이런 코믹 연기를 잘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류승룡의 코믹 연기 처음 본 나로서는 꽤나 인상 깊었다.

오달수의 조연으로서의 코믹 연기야 워낙 정평이 나있어서 더 말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김정태와 정만식 또한 무서운 외모와 반대되는 면모를 많이 보여줬다.

 

용구와 예승을 교도소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기구를 만들어 태우는 모습은 너무 말도 안 되는 것 같아 보이지만,

단순히 웃음을 위한 장면이 아니라

그 안에서 7번방 멤버들과 용구, 예승의 순수함을 보여준 장면이 아닐까 생각한다.

용구와 예승이 노을을 보여주는 장면은 둘의 행복한 시간의 소중함을 보여준다.

 

또한 이 영화에서 예승의 귀여움을 빼놓을 수가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 귀여움에 빠져서 웃지 않을 수가 없다.

딸이 없는 아빠들이라면 딸을 꼭 낳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예승이라는 이름 또한 잘 지은 것 같다.

예수와 비슷한 발음으로 영화에서도 양호가 예수로 잘못 듣기도 하는데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예수처럼, 예승이 또한 용구에게는 용구를 구원해주고 행복하게 해 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슬픔을 극대화하는 장면도 여러 번 나오는데

특히,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용구와 예승이가 웃긴 표정과 행동을 짓는 장면이다.

영화의 처음에 용구가 일하러 갈 때 조금 걸어가다가 예승이가 셋까지 세면

용구가 돌아서면서 서로 웃긴 표정과 춤을 춘다.

그때까지만 해도 별 장면이 아닌 줄 알았다.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에 사형당하러 가는 용구가 사라지고, 예승이가 셋까지 세지만 용구가 다시 나오지 않는 장면은

아마 수많은 관객들이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동구가 무릎을 꿇고 잘못했다며 살려달라고 하는 장면, 7번방 멤버들이 방에서 눈물을 참을 수밖에 없는 장면은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날 것 같다.

 

지적장애자이지만 경찰청장에게 딸로 협박을 당하자 보통의 아버지들처럼

변호를 포기하고 딸을 살리려는 용구의 행동은 지적장애자들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용구와 예승이 서로 사랑하면 지내는 장면과 훌륭한 변호사로 자란 예승의 모습은

지적장애자들도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주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법정과 과거를 왔다 갔다 하면서 큰 예승(박신혜)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연출 또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진짜 가족과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영화를 보면서 눈물 흘리고 싶다면 강력 추천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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