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시즌1(총 6화) 진짜 리뷰, 정리
드라마 : 보건교사 안은영
넷플릭스(2020.09.25) 6부작
원작 : 보건교사 안은영(정세랑 작가)
출연 : 정유미(보건교사 안은영), 남주혁(한문교사 인표), 문소리(화수)
내용
고등학교의 보건교사 안은영은 남들과 다른 눈을 가지고 있다.
남들이 볼 수 없는 젤리를 볼 수 있는 은영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해 젤리를 없애며 살아간다.
그런 은영의 눈에 남들과 다른 보호막을 가진 한문교사 인표가 들어온다.
신비한 기운이 있는 학교를 차지하기 위해 다른 자들이 학교에 접근하고, 학교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발생한다.
은영과 인표는 학교와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치는데...
학교의 히어로 같은 존재 은영과 은영을 보조하는 인표가 학교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리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시즌1이 총 6화로 공개되었다.
처음 이 드라마의 예고편이 나왔을 때 '이건 뭔가... ' 했다.
예고편으로는 도저히 무슨 드라마인지 알 수 없었고, 어른이 애들 장난감을 들고 뭐 하는 건가 싶었다.
하지만, 원작 소설이 있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길래 '예고편만 그런 거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1화를 보고 나선 드는 생각은....
똑같이 '뭐지?'였다.
내가 원작 소설을 안 봐서 이해를 못하는 걸 수도 있었겠지만, 내가 약 50분 동안 무엇을 본 건지 몰랐다.
그렇게 2화, 3화... 6화까지 보다 보니 그래도 이야기가 정리되고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가 느껴졌다.
드라마와 원작
원작이 있는 드라마가 제작되면 흔히들 하는 걱정이 '드라마와 원작이 얼마나 일치할까?'와 '원작의 내용을 드라마가 잘 담아낼 수 있을까?'이다.
사실 원작 소설을 보지 않아 소설과 드라마가 얼마나 일치하는지는 모르고, 나에게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소설은 웹툰처럼 완벽한 이미지가 사람들의 머릿속에 모두 똑같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드라마가 원작 내용을 잘 담아내고 주고자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건교사 안은영'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아쉬운 점은 '원작의 내용을 드라마가 잘 담아냈는가'였다.
드라마를 보면서 원작의 내용이 빠진 부분이 있어 드라마에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소설이 드라마가 되면 아무래도 생략되는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기에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한다.
그러나, 연결이 매끄럽지 않거나 이해가 안되는 장면이 나오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보건교사 안은영'에서는 학교에 오리들이 꽥꽥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1화부터 그런 장면이 여러 번 나오는데, 결국 6화를 다 보고도 그 오리가 왜 나오는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 수가 없다.
원작에서는 오리가 주제인 에피소드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별로 중요하지 않은 부분으로 생각해서인지 드라마에는 나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6화로 제작되었길래 주 내용만을 담기도 버거웠을 것이다.
그러나, 시청자를 설득하기 위한 장치나 설명은 있어야 했다.
단순히 원작과의 일치성을 위해 사용했든, 연출로써 사용했든 시청자 입장에서는 자주 나오는 걸로 봐선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저게 뭘까?'하는 궁금증만 가진 채 드라마를 끝까지 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렇게 오리 외에도 매끄럽지 않은 장면이나 이해가 가지 않는 장면이 있었다.
물론 6화를 쭉 보다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도 많았다.
그러나, 드라마는 한 화를 보고 별로면 보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런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궁금증이 높아져 다음화를 볼 수도 있지만, 이해가 가지 않아 시청자를 떨어져 나갈 수도 있다.
캐릭터
'보건교사 안은영'하면 안은영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말히지 않을 수 없다.
당당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싫어한다.
히어로의 역할을 하지만, 욕도 잘하고, 짜증내고, 싫증낸다.
우리가 기존에 생각하는 남을 돕는 것에 만족하는 히어로가 아니라,
자신의 능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히어로, 안은영.
그런 안은영이 하는 행동이라서 드라마가 뻔하지 않고, 오히려 솔직해서 믿음이 가기도 한다.
또한 성인인 안은영과 장난감 칼, 총, 그리고 젤리라는 아이들의 상징하는 물건들이 만나
어린아이처럼 솔직하고 감정적이면서도, 어른처럼 비겁하면서도 이성적이기도 한 안은영이라는 캐릭터가 더욱 살아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정유미는 그 캐릭터에 대해서 잘 인지하고, 적절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정유미이기에 연기로써는 큰 걱정이 되지 않았고,
실제로 이상한 안은영이 아니라 이상한 정유미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캐릭터를 잘 살린 것 같다.
그 외에도 홍인표, 매켄지, 한아름, 가영, 화수 외에도 많은 학생들까지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 모두 보통 드라마와는 다른 이상한 느낌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것이 느껴졌다.
'보건교사 안은영'속의 캐릭터 들은 대부분 이상하고 어색하고 불편하기도 하다.
학생들의 미친 듯이 웃는 장면이나, 우는 장면, 이상한 표정 등은 가끔은 진짜 미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낯선 연기이지만 잘 해낸 덕에 이 드라마 특유의 이상하고 판타지스러운 분위기가 더 살아났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한문교사 홍인표 역을 맡은 배우 남주혁이 교사 역으로 잘 어울릴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아직은 젊은 느낌이 더 강하고 그런 연기를 많이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주혁 또한 홍인표의 연기를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특히, 발성이나 목소리 톤이 듣기에 좋았던 것 같다.
드라마 연출, 분위기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된 소설이고 이를 드라마화했기 때문에 자칫하면 드라마가 유치해질 수 있다.
하지만 '보건교사 안은영'은 보기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보건교사 안은영'이라는 드라마가 가진 느낌과 분위기를 연출과 CG로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누군가 이 드라마를 추천하냐고 묻는다면,
당당하게 그렇다라고 말하진 못할 것 같다.
그러나 시즌1을 본 나로써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긴 하다.
물론 시즌2는 시즌1이 얼마나 잘되는지에 따라 나올지 말지가 결정되겠지만,
시즌1이 꽤나 유명세를 탄 것 같아 시즌2도 나오지 않을까 예상이 된다.
시즌1 마지막에 학생 래디가 은영에게 자신의 집으로 가 귀신을 보는 엄마를 만나 달라고 하는데 그 이야기가
시즌2의 시작일 될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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