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박소담 주연의 tvN 드라마 '청춘기록' 보고 쓰는 진짜 리뷰, 정리(스포 포함)
드라마 : 청춘기록(tvN)
월, 화 오후 9시(16부작)
출연 : 박보검(사혜준 역), 박소담(안정하 역), 변우석(원해효) 등
내용
사혜준, 원해효, 김진우는 같은 동네에서 자고 나란 친구로 비록 가정환경이나 상황은 다르지만 각자의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26살의 청춘이다.
혜준과 해효는 둘 다 모델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배우의 꿈을 꾸고 있고, 진우는 인턴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언젠가 자신의 스튜디오를 가지는 것을 꿈꾸고 있다.
혜준은 든든한 집안과 강력하게 지원해주는 부모 덕택에 자신보다 빠르고 편하게 유명해진 해효를 보고도 절망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서 묵묵히 걸어간다.
반면, 해효는 자신의 꿈을 스스로 이루고 싶지만 모든 것에 관여하고 자신을 컨트롤하고 있다고 믿는 어머니 때문에 힘들어한다.
그런 혜준과 해효가 우연히 동갑내기 메이크업 아티스트 안정하를 만나게 된다.
평소 혜준의 팬이었던 정하와 혜준 해효는 금방 친해지게 되고, 혜준과 해효는 정하를 좋아하게 된다.
정하 또한 팬이었던 혜준을 좋아하게 되면서 둘의 연애가 시작된다.
서로에게 힘이 되는 연애를 하면서 둘은 서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고,
혜준은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면서 순식간에 스타가 된다.
정하 또한 위기와 방해가 있었지만 자신의 스튜디오를 차리며 꿈을 이루어간다.
하지만, 혜준이 시간이 지날수록 바빠져서 얼굴을 보는 시간이 줄어들고,
열애설과 추측성 기사들로 혜준을 비롯하여 주변 사람들도 지쳐간다.
성숙하면서도 이성적인 연애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던 혜준과 정하는 결국 사랑으로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헤어진다.
자신의 꿈을 어느 정도 이루었다고 생각한 혜준은 군대를 가고, 둘은 그렇게 이별하게 된다.
출연
박보검(사혜준 역)
모델 출신에서 배우로 전향한 26세의 청춘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고 단단한 심성을 가진 혜준은 자신의 꿈인 배우가 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한다.
부모의 지원은커녕 아버지의 잔소리와 형의 핀잔을 들으면서도 자신의 꿈을 굽히지 않는다.
박소담(안정하 역)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자신만의 스튜디오를 차리기 위해 묵묵히 일하는 26세의 청춘
어릴 적,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그 탓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빠르다.
학창 시절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져 좋은 회사에 들어갔지만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그만둔다.
마음이 따뜻하고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어릴 적의 기억 탓에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을 약해지는 것이라 생각하고, 주위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변우석(원해효 역)
혜준과 어릴 적부터 같은 동네에 산 친구이지만, 혜준과는 다르게 집이 매우 잘 살아서 친구인 혜준과 진우에게 가끔 미안해하기도 한다.
자신의 부를 과시하거나 자랑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상냥하여 사람들이 좋아하는 타입이다.
혜준과 같이 모델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혜준보다 유명한 배우가 되었다.
스스로의 힘으로 배우로 성공하고 싶어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엄마의 무조건적이고 강제적인 지원으로 부딪히게 된다.
청춘기록 인물관계도
리뷰
처음 드라마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예고편과 포스터를 보고 나서 단순 비주얼에만 의지한 그저 그런 멜로드라마이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그러나 몇 화 보다 보니 비주얼은 당연하지만 왠지 모르게 뒷부분이 궁금하고 공감이 가는 스토리를 가진 드라마라는 것이 느껴졌다.
멜로드라마이다 보니 박보검과 변우석의 대사에 오글거리기는 장면이 다소 나오기는 하지만, 캐릭터와 배우들의 연기와 매력이 느껴지기도 한다.
혜준과 정하가 성숙해져 가면서 느끼는 여러 섬세하고 복잡한 감정들이 배우 박보검과 박소담에 의해서 잘 표현되어 좋은 배우와 연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박보검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들은 박보검의 감정연기의 수준을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박소담이라는 배우의 밝은 기운과 웃음이 가진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드라마 상에서 박소담이 맡은 정하가 웃는 모습을 보며 따라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청춘 기록은 젊은 청춘들이 가진 고민과 사랑을 다루고 있다.
배우라는 조금은 평범하지 않은 꿈을 가지고 있어 우리와는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안에서 가진 고민과 성공에 대한 압박, 달라지지 않는 현실에 대한 스트레스 등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우리가 가진 고민을 대범하게 깨고 꿈을 이루는 장면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단순 멜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장이 있는 현실적이 내용이 있어서 지루하지도 않았다.
멜로적인 부분에서도 혜준과 정하의 연애를 보면 연예인과 일반인이라는 것만 제외하고는 좋아해서 배려하고, 그 배려에서 서운함을 느끼고, 상황에 멀어지고 힘들어하는 우리의 연애를 볼 수 있다.
또한, 진우와 해나의 사랑 또한 어머니를 이기고 무조건 사랑한다는 내용이 아니라 아직은 독립할 능력이 없음을 인정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한 뒤를 기약하는 모습이 어쩌면 현실적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춘기록이 더욱 현실적인 드라마가 될 수 있었던 요소를 묻는다면 가족의 이야기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꼭 이야기하고 싶다.
혜준의 가족과 해효의 가족은 드라마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비교가 된다.
집안이 넉넉하지는 못하여 부모의 지원 없이 모든 것을 혼자서 이루어가는 혜준과 넉넉한 집안에서 엄마의 무조건적인 지원에 오히려 힘들어하는 해효는 서로 다른 고민을 가지고 꿈을 이루어간다.
혜준의 가족들에게서는 우리 주변의 가족들의 여러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넉넉지 못한 가정환경,
항상 자식에게 미안해하는 엄마,
자식의 미래를 걱정해 화만 내지만 속마음을 그렇지 않은 아빠,
서로 걱정은 하지만 살갑지 못한 형제,
가족을 위해 어깨가 다친 것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일하는 아빠,
철없는 할아버지로 인해 어려워진 집안 살림,
사이가 안 좋은 아빠와 할아버지 등
이런 모습들 중 하나는 TV를 보는 시청자들의 가족과 닮은 부분이 있어 더욱 공감이 갔을 것이다.
드라마에서 결국, 혜준이 성공하게 되면서 혜준의 아빠는 혜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
그 장면에서 혜준은 아빠의 인정 하나에 눈물을 흘린다.
자식에게 부모의 인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부모가 자식에게 사과하는 것이 큰 용기인만큼 그 말 한마디가 자식에게는 모든 상처를 치유해줄 만큼 큰 표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또한, 해효네 가족에서는 해효의 엄마의 자신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자신의 마음대로 해야겠다는 잘못된 생각에서 자식인 해효가 고통받는 모습을 보여준다.
해효의 아빠는 과정보다는 해효가 성공한 결과만을 필요로 한다.
이런 식으로 가족이라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삽입되면서 드라마의 내용이 좀 더 풍성해졌다.
이 외에도 드라마에 보통 등장하는 악역과는 다른 느낌의 악역이 등장했다.
드라마의 초반에 디자이너 찰리 정이 등장할 때만 해도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혜준에게 복수를 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자살을 하여 혜준이 곤란해지긴 했어도 혜준에게 복수같은 것보다 오히려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혜준의 전 기획사 대표 이태수는 혜준이 모델 시절일 때부터 혜준의 돈을 떼먹으며 고생을 시켰다.
혜준이 짬뽕 엔터로 옮기고 나서, 이태수는 대형 기획사의 이사로 들어가게 된다.
그 후, 혜준이 스타가 되자 이태수 대표는 혜준의 이미지를 망칠 기사가 나가도록 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태수 대표는 확실히 악역이다.
그러나, 이태수 대표는 인성도 좋고 스타성이 있는 혜준을 자신이 스카웃해오고 싶어했고,
실제로 기사로 인해 혜준이 곤란한 상황에 빠질때마다 대형 기획사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며 혜준을 꼬시려고 하였다.
또, 혜준의 전 여자친구인 지아 또한 드라마 초반만 해도 정하와 혜준의 사이를 방해하는 캐릭터라 생각됐다.
혜준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었고, 자신과 혜준의 상황이 좋아지자 혜준에게 조금씩 접근한다.
그러나, 지아는 혜준의 단호한 반응에 정화와 혜준의 관계를 방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방해가 아니라 혜준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자 혜준을 도와주는 인터뷰를 하고, 변호사로써 혜준의 편이 되어준다.
이렇게 확실히 강한 느낌의 악역이 없는 느낌이고 그래서 오히려 더 리얼한 드라마가 된 것 같다.
우리 주변에는 진짜 악인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자신의 이익, 상황, 환경 등을 먼저 생각해서 나를 곤란하게 만드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다.
청춘 드라마는 모든 시청층의 공감을 얻기보다는 1020에게만 관심을 받는 경우가 많고, 그나마도 억지 스토리에 사랑을 집어넣는 경우가 많아 다소 침체되어있었다.
그러나 청춘기록은 넷플릭스에 방영되며, 마지막 회 시청률 8.7%를 기록하며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
연출
'청춘기록' 드라마를 보면서 혜준과 정하가 같이 있는 장면을 포함에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화면과 장면이 매우 많았다.
워낙 배우들의 비주얼이 좋은 탓도 있겠지만, 연출을 맡은 안길호 PD의 연출이 빛을 발했다는 생각이 든다.
안길호 PD는 드라마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에서 감성적이고 예쁜 연출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드라마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본 사람들은 가상의 공간이 주요 배경인 드라마에 어울리게 드라마를 연출하려고 노력했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이처럼 드라마 '청춘기록'에서도 안길호 PD의 특유의 섬세한 연출로 몰입감을 더했으며, 청춘이라는 주제의 드라마이니만큼 아름답고 밝은 청춘의 이미지를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에서도 느껴지도록 신경을 썼다는 느낌이 든다.
박보검과 사혜준... 동일 인물로 착각이 들 정도의 유사함
드라마를 보면서 작가가 박보검이라는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을 염두로 두고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만큼
사혜준이라는 캐릭터는 박보검과 여러 가지 면에서 닮아있었다.
사혜준과 박보검 둘 다 무명배우로 시간을 보내다 각자 드라마 '게이트웨이'와 '응답하라 1998'이라는 드라마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2015년에 방영된 신원호 PD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2015년에 방영되었는데 말 그래도 대박을 쳤다.
그렇게 사혜준과 박보검 모두 드라마에서 잘생긴 걸로 먼저 주목을 받게 되고 스타가 된다.
또한, 사혜준과 박보검 모두 착한 인성이 돋보인다.
사혜준은 넉넉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고, 주위의 사람들을 배려했다.
박보검 또한 처음 유명해졌을 당시 배우 '강하늘' 등과 더불어 '착한 배우'로 유명했다.
'응답하라 1988'에 같이 출연한 배우 류준열, 안재홍, 고경표 등이 입을 모아 지나칠 정도로 착하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유명해진 드라마 이후 사혜준은 연달아 드라마를 성공시켰고,
박보검 역시 '응답하라 1988' 이후 2016년 '구르미 그린 달빛', 2018년 '남자친구' 그리고 2020년 '청춘기록'까지 계속해서 드라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그렇게 인기를 얻은 사혜준과 박보검을 둘 다 홀연 군대를 간다.
드라마 상에서 28살에 군대를 가서 30살에 복귀를 하는 사혜준처럼, 박보검 또한 올해 28살이라는 나이에 군대를 간다.
이 드라마에서 사혜준이 원하는 작품으로 복귀를 하는 것처럼, 배우 박보검 또한 좋은 모습으로 전역해서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찾아와 주길 기대하고 응원한다.
배우에게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작품은 군 전역 후 복귀하는데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군 복무 이후 복귀하려면 시청자들에게 기억되는가부터 배우로서의 정체성까지 달라지는 것이 많기에 고민이 많아진다.
그렇기에 마지막 작품에서 시청자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박보검이라는 배우가 '청춘기록''청춘 기록'이라는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가 매우 공감이 된다.
완벽한 사혜준이 되어 좋은 연기를 보여줌과 동시에 박보검이라는 사람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선택이었다.
또한, 사혜준처럼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달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청춘기록'은 사전 제작되어 박보검이 군대를 간 이후 방영되었다..
군대에서 자신의 드라마 소식을 들을 박보검은 큰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이후 박보검이 미리 찍어놓고 간 영화 '서복'과 '원더랜드' 또한 개봉될 예정이다.
박보검이 열심히 일을 하고 간 덕에 팬들은 박보검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군백기'를 최대한 줄여 전역 이후 원만히 배우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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