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집에 누군가가 살고 있다! 소름 돋는 스릴러 영화 '숨바꼭질' 진짜 리뷰, 정리(스포 포함)
영화 : 숨바꼭질
장르 : 스릴러
상영시간 : 107분
개봉일 : 2013.08.14
평점 : 6.77
관객수 : 560만명
출연 : 손현주(성수 역), 문정희(주희 역), 전미선(민지 역)
내용
성공한 사업가 성수(손현주)는 아내 민지(전미선)와 아들, 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성수는 수십 년간 연락을 끊고 살았던 형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형이 살았던 아파트 관리인을 통해 듣게 된다.
연을 끊고 살았던 형이지만, 어릴 적 자신의 거짓말로 인해 형이 성추행범으로 몰렸다는 죄책감과 형에 대한 궁금증으로 성수는 형이 살았던 아파트를 찾아가게 된다.
도착한 아파트는 매우 오래되고 낡은 아파트였고 성수는 형의 방에서 형의 별다른 행방을 찾지 못한다.
성수는 근처 이웃들에게 형의 행방을 물어보지만 별 소득이 없었고, 대신에 각 집 현관마다 이상한 숫자와 기호를 발견하게 된다.
그 숫자와 기호는 각 집의 구성원을 표시해둔 것이었다.
성수는 그곳에서 주희(문정희)와 그녀의 딸을 만나게 되는데 주희는 성수가 형의 동생이란 것을 알자 형에게 자신들을 그만 훔쳐보게 하라며 성수네 가족을 쫓아낸다.
성수는 형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가족들을 보내고 혼자 아파트에 남게 되고, 다음날 자신의 휴대폰과 지갑 등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집에 돌아가 민지는 오토바이 헬멧을 쓴 이상한 사람이 자신들을 따라오고 집으로 들어오려는 것을 간신히 막는다.
성수는 그 헬멧 쓴 남자가 자신의 형이 백성철이고 자신에게 복수를 하려한다고 생각하며 헬맷 쓴 남자를 쫓다가 형이 살던 아파트에서 잡게 된다.
알고 보니, 그 남자는 상만이라는 사람으로 자신의 형처럼 여자 친구가 사라져서 찾고 있는 중에 자신을 쫓은 것이었다.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된 성수와 상만은 형의 집을 살펴보던 중에 베란다의 숨겨진 통로로 여러 집들이 이어진 것을 발견하고, 그 길을 지나는 누군가를 쫒게 된다.
둘은 자신들이 쫓던 사람이 주희이고 주희가 다른 사람들의 집에서 살아가며 사람들을 죽인 것을 알게 되지만 기습에 당해서 상만은 죽고 성수는 기절한 뒤 정신을 차리게 된다.
성수는 그곳에서 형의 시체까지 발견하게 되고, 주희가 자신들의 가족과 집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상만은 자신의 가족과 집을 구하기 위해 서둘러 집으로 돌아간다.
리뷰
2013년 개봉한 스릴러 영화 '숨바꼭질'은 남의 집에서 숨어 사는 사람들을 주제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이다.
우리가 가장 안정감을 느끼고 나만의 휴식공간이라고 생각하는 집이라는 공간에 모르는 사람이 들어온다는 상상은 상당히 섬뜩하게 느껴진다.
영화에서 주희는 단순히 숨어사는 것뿐만이 아니라 집주인인 성수네 가족을 죽이고 자신이 원래 집주인인 양 행세하며 살아가려 한다.
영화의 내용에 앞서 주제만으로도 상당히 섬뜩하고 소름 끼친다고 생각한다.
특히, 영화의 본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한 여자가 집을 잠깐 나갔다 들어온 사이 자신의 집에 들어온 사람에게 죽는 장면은 영화 시작 전 관객들의 긴장을 끌어올렸다.
그 후 이어지는 어린 여자아이의 내레이션은앞으로 영화의 내용을 추측하게 만들었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숨바꼭질 노래를 영화의 분위기에 맞게 섬뜩하게 바꾸어 영화에 집중하고 긴장하게 만드는 시작은 매우 좋았던 것 같다.
숨바꼭질은 아이들이 하는 놀이이다.
동심이 담긴 놀이가 스릴러 영화의 소재로 사용되는 것 또한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영화의 처음과 끝 내레이션에 아이의 목소리가 사용되고, 영화의 마무리에 주희의 딸이 집에 여전히 숨어있는 결말을 주면서 숨바꼭질 놀이가 아직 끝나지 않은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하지만, 영화 내용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시작과 초중반까지는 긴장감을 잘 이끌어갔지만, 후반부에는 조금 긴장이 답답함으로 바뀌는듯한 느낌이었다.
주희가 성수네 가족을 죽이고 성수의 집을 뺏으려 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 과정에서 완전히 미쳐서 진짜 자기 집으로 착각하며 사이코패스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조금 과한 설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집을 불태우려 하자 불에 뛰어들어 집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과했던 것 같다.
물론, 남의 집에서 산다는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긴 하지만,
가난한 환경에서 어쩔 수 없이 몰래 숨어 살다가 성수네 집까지 노린다는 설정 정도로 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성수의 결벽증을 보여주고 강조하는 부분이 많은데 영화를 보다 보면 이게 그렇게 중요한 부분인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입양된 성수가 부모의 관심을 받기 위해 거짓증언으로 형을 성범죄자자로 만든 죄책감에서 나온 결벽증인데, 사실 영화에서 형은 성수가 주희네 가족을 만나는 매개체 정도의 역할밖에 하지 않는다.
그리고, 결벽증으로 인해 성수가 달라진 자신의 집에 숨어있는 누군가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추측했는데 결벽증 또한 영화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
감독이 어떠한 메시지를 주고자 결벽증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왔는지 잘 모르겠다.
단순히 성수의 불안한 감정을 나타내고자 가지고 온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손현주 배우의 결벽증과 더불어 불안한 감정을 보여주는 연기도 매우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문정희 배우의 연기가 눈에 띄었던 것 같다.
남의 집으로 들어가 자신의 집으로 만들기 위해 스스럼없이 사람을 죽이지만, 마치 진짜 자신의 집이라고 착각하며 딸과 멀쩡히 살아가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주희라는 캐릭터를 잘 보여준 것 같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성수의 아들과 딸을 죽이려고 하고 쫓아가는 모습과 표정은 소름 돋게 만들었다.
집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어느 순간 방을 두리번거리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영화를 보면 편안한 나의 집에서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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