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국회의원 당선을 위한 사투! 조진웅X이성민X김무열 주연의 정치 범죄 영화 '대외비' 리뷰 (스포 포함)
영화 : 대외비
개봉 : 2023.03.01
장르 : 범죄, 드라마
상영시간 : 116분
출연 : 조진웅(전해웅 역), 이성민(권순태 역), 김무열(김필도 역)
내용
1992년 3월 부산, 현행 헌법 최초로 대선과 총선이 한꺼번에 치러지는 해인만큼 여당과 야당은 모두 대선의 승리를 위해 4월 총선에서 반드시 이기고자 한다.
선거를 앞두고 모인 여당, 대한민주당 의원들은 선거를 위한 민심을 잡기 위해 부산 재개발을 추진한다.
한편, 만년 국회의원 후보였던 '전해웅'은 수 년간 재산과 세월을 탕진해 왔지만 이번 출마만큼은 자신만만했다.
왜냐하면 부산 정치의 실세인 '권순태'가 해웅의 공천을 약속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공천이 되면 당선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해운대구인 만큼 '해웅'은 이번에는 꼭 국회의원이 되어 아내인 '상미'와 아들에게 당당해지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일은 '해웅'의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공천을 앞둔 이틀 전, '해웅'에게 돈을 빌려준 사채업자 '김필도'가 '해웅'을 찾아와 '해웅'이 국회의원이 될 것만 믿고 돈을 빌려줬는데 모든 게 무산됐다고 말한다.
알고 보니, '해웅'이 유세를 하던 중에 재개발 소식에 반발하는 주민들을 찾아갔었고, 그곳에서 자신이 당선이 된다면 돈 있는 놈들, 시행사들 그리고 재벌 건설사들에 대항해 주민들과 함께 싸워주겠다고 말했는데, 그 부분이 '순태'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었다.
그래서 '순태'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은 '해웅'을 버리고 새로운 후보인 '박용식'을 공천하기로 결정한다.
화가 난 '해웅'은 '순태'를 찾아가지만 '순태'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고 '해웅'의 국회의원 당선은 다시 한번 무산되는 것 같았다.
그렇게 벼랑 끝에 선 '해웅'은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승부수를 띄우기로 한다.
'해웅'은 사채업자 '필도'를 찾아가 자신이 부산시청에서 일하는 동창 '문장호'를 통해서 얻은 부산개발 계획에 관한 '대외비' 정보를 건네며 다시 한 번 돈을 빌려줄 것을 요구한다.
'해웅'의 당선을 통해 권력까지 손에 쥐고 싶었던 '필도'는 '해웅'과 함께하기로 하고 대외비 정보를 이용해 '황룡개발'의 '정한모'까지 포섭한다.
'정한모'는 대외비 자료 속 개발 지역을 미리 구매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해웅', '필도'와 함께하기로 한다.
그렇게 세 사람은 해운대구 국회의원 선거의 새로운 판을 마련하고 '해웅'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게 된다.
'해웅'은 지연과 학연을 끌어모아 고정 지지율을 확보한 뒤, 뇌물까지 쓰면서 표를 끌어모은다.
서서히 분위기는 '해웅' 쪽으로 기울게 되고 '해웅'은 지지율 1위로 올라서게 된다.
그렇게 '해웅'의 압도적 승리가 유력해지자, '순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박상만' 과장을 섭외한다.
'순태'는 '박상만' 과장의 아픈 딸과 아내로 협박을 하여, '상만'이 선거인 명부와 투표용지 파일을 훔치게 한다.
이후, '순태'는 완벽한 범죄를 위해 '상만'을 죽여 바다에 던져버린다.
그렇게, '순태'는 원하는 대로 투표 결과를 조작하게 되고, 다음 날, 부산 해운대구의 국회의원은 대한민주당 '박용신' 후보가 49.7%로 당선된다.
예상치 못한 패배에 '해웅'은 큰 충격을 받는다.
거기다 '황룡개발'의 '정한모'는 '해웅'의 말을 듣고 산 부산 개발 지역의 땅이 쓰레기가 되었다며 '해웅'을 찾아온다.
알고 보니 '순태'가 어마어마한 비자금과 '장호'를 협박해 부산 개발 구역까지 바꾸어 버린 것이었다.
'해웅'은 '필도'가 잡아 온 '장호'를 통해, 이 일이 모두 '해웅'이 벌인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해웅'는 '필도'를 설득해, 부산 개발 구역에 대한 대외비 파일로 판을 뒤집어 보기로 한다.
그러나, 이미 '해웅'을 통해 큰 손해를 본 '한모'는 '해웅'의 말을 듣지 않고, 검찰로 가서 '해웅' 저지를 모든 불법적인 일을 신고하려고 한다.
'해웅'은 '한모'를 막기 위해, 선후배를 동원해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도록 하고, 필도에 말해 '장호'를 죽여버린다.
이후, '해웅'은 지역 일간지의 '송 기자'를 찾아가 대외비 파일을 주며, '해웅'이 벌인 일을 모두 밝힌다.
거기다, 죽은 줄 알았던 '상만'이 '송 기자'를 찾아와 모든 사실을 고백하겠다고 한다.
그렇게, '해웅', '송 기자' 그리고 '상만'은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사실을 밝히기로 한다.
'해웅'의 거침없는 행보에 위기를 느낀 '순태'는 기자회견을 하루 앞두고, '해웅'과 접촉한다.
'순태'는 '해웅'을 설득하며 손을 잡고 앞으로 정치를 함께 하자고 한다.
그러나, '해웅'이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고 '순태'에게 '상만'을 죽이려고 한 것을 고백하라고 한다.
그러자, '순태'는 '해웅'이 '황룡개발'의 '정한모'를 죽인 사실을 알고 있다며 오히려 '해웅'을 협박한다.
살인을 했다는 것이 밝혀질까 두려웠던 '해웅'은 결국 '순태'와 손을 잡게 된다.
그렇게, 기자회견 당일, '해웅'은 '순태'와 손을 잡고 '송 기자', '상만' 그리고 '필도'까지 모두 처리해버린다.
그렇게, '해웅'은 자신이 그토록 혐오했던 정치 권력과 손을 잡고, 자신 또한 그들과 똑같은 더러운 국회의원이 된다.
출연
조진웅(전해웅 역)
조진웅(영화 스틸컷)
배우 '조진웅'이 맡은 '전해웅'은 만년 국회의원 후보로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많은 재산과 시간을 쏟아부은 데다 사채까지 쓸 정도로 정치에 욕심이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좋은 기회를 잡아 국회의원 당선을 코앞에 두지만, '순태'의 변심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 '전해웅'은 자신이 가진 부산 개발에 관한 '대외비' 파일로 다시 한번 판을 뒤집으려 한다.
그렇게 성공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해웅'이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저지른 살인이 '해웅'의 발목을 잡게 된다.
'해웅'은 결국 자신의 성공을 위해 다시 '순태'와 손을 잡고, 자신을 믿었던 사람들을 모두 처리한다.
그렇게, 썩은 정치인들과 다른 정치를 꿈꿨던 '해웅'은 그들과 같은 정치인이 된다.
늘 믿을만한 연기를 보여주는 '조진웅' 배우는 파이팅 넘치는 역할을 잘 소화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가로막는 일에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견디는 캐릭터인 '전해웅' 이기에 '조진웅' 배우와 상당히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또한, 위기의 순간과 분노에 찼을 때 나오는 '조진웅' 배우의 특유의 표정이 관객들이 그 감정에 몰입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이성민(권순태 역)
배우 '이성민'이 맡은 '권순태'는 부산 지역의 정치판을 꽉 잡고 있는 돈과 권력을 모두 가진 실세 중의 실세로, 한 구의 국회의원을 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가에서 이루어지는 개발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엄청난 인물이다.
'전해웅'을 국회의원으로 밀다가 다른 후보로 바꾸면서 '전해웅'과 부딪히게 된다.
배우 '이성민'은 최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회장 역을 맡아 엄청난 연기를 보여주었다.
드라마가 성공한 것은 당연하고, '이성민' 배우 본인도 원래도 유명한 배우였지만 다시 한 번 자신의 엄청난 연기력을 증명하였다. 과거 드라마 '미생'에서 자신의 이름을 띄운 것만큼이나 큰 임팩트를 보여준 연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성민' 배우의 '진양철' 연기를 따라 하고 칭찬하며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좋아했고, 더불어 누구에게 물어봐도 드라마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배우'라고 말할 것 같다.
영화 '대외비'는 이런 상황에 나온 영화라 더욱 주목을 받은 것 같다.
김무열(김필도 역)
배우 '김무열'이 맡은 '김필도' 역은 부산 해운대구의 사채업자로 '해웅'의 국회의원 당선을 믿고 돈을 빌려주면서 '해웅'과 같이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돈은 많지만, 권력이 없어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 '해웅'과 함께 움직이면서 '해웅'을 국회의원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김무열' 배우만큼이나 늘 화나있는 연기가 어울리는 배우가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무언가에 화나있고 분노하는 연기가 잘 어울리는 배우이다.
영화 '악인전'에서는 경찰임에도 매우 사나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느껴질 정도의 분위기를 뿜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영화에서도 사채업자 역을 맡아 완벽하게 거칠고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리뷰
영화 '대외비'는 정치를 꿈꾸는 국회의원 후보 '전해웅'이 부산의 오래된 정치 권력 '권순태'와의 정치 싸움을 그리고 있다.
'해웅'은 처음에는 썩은 정치 권력과 맞서는 새로운 정치인 같이 그려진다.
그러나, 결국 승리를 위해서는 '해웅도 그들과 똑같이 불법 로비를 하고, 결국엔 살인까지 하게 된다.
'해웅' 또한, 정치판에 뛰어들면서 조금씩 더러워진 것이었다.
그렇게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은 '해웅'은 끝내 자신을 믿어줬던 사람들까지 배신하면서 자신이 혐오했던 정치 권력인 '순태'와 손을 잡게 된다.
이런 '해웅'의 모습을 통해, 이 영화는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에서는 모든 것을 뜻대로 할 수 있는,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썩은 정치인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들과 같이 더러워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것 같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아무리 깨끗한 사람이라도 정치를 하게 되면 더러워질 수 밖에 없다.'
영화 '대외비'는 '해웅'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이 말을 가장 잘 보여준다.
물론, '해웅'이 처음부터 엄청 정의로운 캐릭터는 아니지만, 점차 선을 넘다고 최종적으로는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으며 점점 자신도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끝내 자신도 그들과 똑같은 정치인이 되고 만다.
영화를 보면서 '해웅'의 승리를 기대했고 '해웅'이 결과적으로 꿈을 이뤘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모두 영화가 '해웅'의 승리로 인한 해피엔딩이 아니라 오히려 세드엔딩이 아닐까 생각한다.
기대했던 주인공이 점차 악에 물들며 그들과 같아지는 모습을 보며, 많은 관객들이 우리나라 정치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한다.
게다가, 1992년의 정치를 그리고 있지만 현재의 정치 상황도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허무하고, 안타까웠다.
그래도, 막연한 해피엔딩을 그리는 영화보다는 찝찝함을 남기지만 현실에 가깝고,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결말을 가진 영화라 생각한다.
게다가, 영화를 이끌어가는 배우인 '조진웅', '이성민' 그리고 '김무열' 배우 모두 캐릭터에 맞는 완벽한 연기를 해주어 몰입도 잘 되었다.
특히, '해웅'과 '순태'가 대면하는 장면에서 서로의 분노와 같은 감정들이 배우들의 표정과 연기에서 너무 잘 드러났고, '조진웅' 배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해웅'이라는 캐릭터가 변해가는 과정을 잘 연기했다.
'김무열' 배우 또한, 거침없고 과격하고 단순한 '필도'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해웅'의 오른팔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세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싶다면, 영화 '대외비'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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