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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서울이 무너진 재난 상황을 그린 영화, 이병헌 X 박서준 X 박보영 주연의 '콘크리트 유토피아' 리뷰

by drammov 2023.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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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무너진 재난 상황을 그린 영화, 이병헌 X 박서준 X 박보영 주연의 '콘크리트 유토피아' 리뷰

영화 : 콘크리트 유토피아

장르 : 드라마

개봉 : 2023.08.09

상영시간 : 130분

원작 : 네이버 웹툰 '유쾌한 왕따' (김숭늉 작가)

등급 : 15세 관람가

출연 : 이병헌(영탁 역), 박서준(민성 역), 박보영(명화 역), 김선영(금애 역), 박지후(혜원 역), 김도윤(도균 역)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내용

서울의 땅이 흔들리면서 지상의 모든 건물들이 무너지고 지상에 정상으로 남은 것은 오직 '황궁 아파트' 밖에 없다.

먹을 것은 없고, 추운 겨울의 날씨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기 위해 '황궁 아파트'로 모여들게 된다.

그러나, 원래 '황궁 아파트' 주민들은 부족한 식량과 공간에 외부인들이 점점 불편해진다.

 

그러다 결국, 주민과 외부인들이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되고 주민들은 외부인들의 거취 문제로 모여 회의를 시작한다.

의견은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민성'은 주민들의 구심점이 될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주민들은 아파트 화재에서 큰 역할을 한 '영탁'을 마을 주민 대표로 결정한다.

 

주민들 중 일부는 외부인들을 밖으로 쫓아내는 것은 살인이나 다름없다며 반대하였지만, 주민 투표 끝에 외부인들을  '황궁 아파트' 단지 밖으로 외부인들을 쫓아내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이 날씨에 아파트 밖으로 쫓겨나는 것은 죽는 것이나 다름없기에 외부인들의 저항은 만만치 않았고 격렬한 싸움 끝에 '영탁'의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에 주민들은 외부인들을 아파트 단지 밖으로 쫓아내는 데 성공한다.

 

그렇게 '민성'과 아파트 부녀회장을 필두로 아파트 주민들은 황궁 아파트 주민 규칙을 세운다.

 

황궁 아파트 주민규칙 

 

1. 아파트는 주민의 것 주민만이 살 수 있다.

 

2. 주민은 의무를 다하되, 배급은 기여도에 따라 차등분배한다.

 

3.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주민의 민주적 합의에 의한 것이며 이에 따르지 않으면 아파트에서 살 수 없다.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 주변에 바리게이트를 쌓아 외부인들의 아파트 출입을 철저히 막으며, 각자의 기여도에 따라 배급을 달리 받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그런 다음 '영탁'은 생존에 필요한 물품과 식량을 구하기 위해 '민성'을 방범대장으로 한 방범대를 조직하여 아파트 밖에서 생존 물품과 식량을 가지고 오기 위해 아파트 단지 밖을 나선다.

 

그렇게 매일 아파트 단지 밖으로 나가 여러 백화점 가게 등을 수색하여 물품과 식량을 구해온 덕에 아파트 주민들은 외부와는 달리 나름의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한정된 자원에 주민들 중에서도 불만이 생기고, 방범대가 밖에서 식량을 구하던 중 사람을 죽이고 다치는 일까지 발생하게 되며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특히, '민성'의 아내인 '명화'는 처음부터 외부인들 쫓아내는 일에 반대할 만큼 사람들의 목숨을 소중히 생각하는 착한 사람이기에 방범대가 사람을 죽였다는 소식에 '민성'에게 방범대를 그만두라고 한다.

하지만 '민성'은 그럴 수 없다며, '명화'의 말을 듣지 않고 둘 사이에도 갈등이 발생한다.

 

그러던 중 '명화'는 아파트 주민 중 한 사람이 외부인들을 자신의 집에 숨겨주고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식량과 물품을 주며 도와준다.

이 사실을 알게된 '영탁' 아파트에서 대대적인 수색을 통해 외부인들을 모두 찾아내 쫓아보내고 외부인들을 숨겨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처벌까지 하게 된다.

'민성'은 아내인 '명화'가 도와주었다는 사실 때문에 피해를 입을까 무서워 '영탁'에게 한 번만 봐달라고 빌게 되고, 그 이후 '민성'은 방범대 일에 더욱더 앞장서게 된다.

 

그렇게 새해가 되고, 아파트 주민들이 모여 행복하게 새해를 맞이하는 중에 '해원'이 아파트로 들어온다.

알고보니, 민성의 옆집에 살았던 '해원'은 밖에 있다가 살기 위해 자신의 집인 '황궁 아파트'로 오게 된 것이었다.

주민들은 뒤늦게 들어온 아이가 탐탁지 않았지만, 황궁아파트 주민 규칙에 의거하여 '해원'을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던 중, '명화'는 '해원'에게 '민성'이 원래 집주인이 아니라며 '영탁'의 정체를 의심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현재의 아파트 상황과 '영탁'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명화'는 '민성'이 아파트 주민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영탁'과 방범대가 수색을 나간 사이 '영탁'의 집을 뒤지게 된다.

 

알고보니, '영탁'은 진짜 집주인인 아니라 집주인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로 서울이 무너지기 전 집주인인 사기꾼을 찾아와  싸우다가 죽여버린 것이었다. 그런데 그때 서울이 무너지게 되고 '영탁'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원래 집주인의 시신을 냉장고에 숨기고 자신이 집주인인척 행세한 것이었다.

 

그 사이 수색을 나갔던 '영탁'과 방범대는 외부인들의 공격에 크게 다치고 죽은 채 아파트로 돌아오게 된다.

부녀회장은 자신의 아들이 죽었다는 부노에 '영탁'과 충돌하고, 거기다 '명화'가 '영탁' 정체를 밝히게 되면서 아파트는 더욱 혼란에 휩싸인다.

그때, 바리케이드가 무너지며 외부인들까지 아파트 주민들을 공격하며 '황궁 아파트'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되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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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이병헌(영탁 역)

배우 이병헌(영화 스틸컷)

배우 '이병헌'이 맡은 '영탁'은 황궁 아파트 주민으로, '민성'의 추천으로 주민들을 하나로 모으는 마을 주민들의 대표 격인 역할을 맡게 된다. 

'영탁'은 자신들의 아파트가 선택받았다고 생각하는 인물로,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외부인들을 차단하고 그들만이 사는 유토피아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알고보니 진짜 황궁 아파트 주민이 아니었던 '영탁'은 자신의 정체를 들키게 된다.

 

박서준(민성 역)

배우 박서준(영화 스틸컷)

배우 '박서준'이 맡은 '민성'은 황궁 아파트 주민으로, '영탁'을 추천해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서 '영탁'과 함께한다.

외부인들을 밖으로 쫓아내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지만, 자신이 살기 위해 아파트 주민들의 규칙을 지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며 '영탁'과 함께한다.

 

박보영(명화 역)

배우 박보영(영화 스틸컷)

베우 '박보영'이 맡은 '명화'는 황궁 아파트 주민으로, 아파트 주민들이 외부인들을 쫓아내고 주민들끼리 뭉치는 것에 반대하는 인물이다.

주민들과 남편인 '민성'이 점차 살기 위해 사람들을 해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로 변해가는 것을 보고 잘못되어 간다고 생각하던 중, 뒤늦게 나타난 '해원'을 통해 '영탁'의 존재들 알게 되고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박지후(혜원 역)

배우 박지후(영화 스틸컷)

배우 '박지후'가 맡은 '해원' 역은 뒤늦게 황궁 아파트에 들어오게 된 인물로, '영탁'의 옆집에 살던 아이이다.

'해원'은 '영탁' 원래 집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명화'와 함께 '영탁'의 비밀을 밝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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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서울이 무너지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고 살아남은 '황궁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이다. 네이버 웹툰 '유쾌한 왕따'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재난 상황은 유사하지만, 사건이 발생하는 장소 등이 원작의 내용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재난 상황을 배경으로 하는 재난 영화이지만, 재난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재난 상황에 어떻게 변해가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황궁 아파트를 지키기 위한 주민들과 생존을 위해 황궁 아파트로 들어오려는 외부인들 사이에 갈등을 그리고 있으며, 주민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외부인의 안전이나 생존은 철저히 배제하고 자신들만의 유토피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주민들끼리도 생존을 위한 갈등이 발생하고 현재의 상황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발생해 최종적으로는 황궁 아파트 내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130분이라는 꽤나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어 관객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영화 초중반까지는 재밌는 부분도 있고 시간 가는 줄 몰랐지만 중후반부로 갈수록 조금은 길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파트 주민들간의 여러 갈등과 사건을 보여주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재난 상황에서 사람들 간의 갈등을 꽤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외부인들의 생명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힘든 상황 속에서도 모두 같이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자신이 같은 상황이면 어떻게 행동할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특히,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은 역시나 배우 '이병헌'의 연기였다.

영화 초반부에는 조금은 어수룩한 모습을 보여주던 '영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찬 모습으로 변해가고, 나중에는 광기 어린 모습까지 보여준다.

그러한 모습을 훌륭한 연기로 보여주는 '이병헌'의 연기는 역시나 일품이었다.

최근 8월 들어 여러 한국 영화가 개봉하면서, 영화들 사이에 경쟁이 엄청난데 최근에 개봉한 영화 중에서 나름 재미있게 본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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